-
-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전4권
강헌구.이원설 지음 / 한언출판사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라는 거창한 제목에 걸맞게 책을 펼쳐보면 멋진 내용들이 많이 있다. 책이 꽤 많이 팔렸는지 뜬금없이 이어지는 여러 권의 후속편이 출간되어 시리즈로 묶어 나왔다.
비전이라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억지스러운 이야기와 꾸며낸 듯한 에피소드 등으로 만들어낸 비전이라면 너무 가식적인 것이 아닐까!?
저자는 KFC의 샌더슨 대령이 자신의 식당을 크게 성공시키고 비싸게 팔아서 성공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금전적인 성공이 그에게 진정으로 행복을 가져다주었을까!?
아닐 것이다. 샌더슨 대령은 그저 자신의 식당에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을 것이다. KFC가 거대자본의 소유주들에게 팔린 이후에는 적당한 맛과 품질의 패스트푸드점으로 전락한 것을 보면서 자신의 맛있는 소스를 망쳐놓는다고 비난을 했었다. 샌더슨 대령이 바랬던 것은 그러한 방식의 성공이 아니었던 것이다.
또한 의회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의원에게 취미인 우표수집에 관한 관심을 보임으로서 자신의 동조자로 만들었다는 루즈벨트의 일화는 어이가 없다. 세계의 중심이라는 미합중국을 이끌어가는 대통령과 의원들의 수준이 정말로 그 정도란 말인가?!
권총으로 자살하는 그림, 끓는 물 속의 개구리가 익어가는 그림같은 삽화들도 너무나 조악한 수준이다.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는 짜깁기한 사례들을 그럴듯한 말로 포장한 책일 뿐이다.
그런데 왜 별점이 4개이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내용들이 꽤나 호소력 있고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침을 튀기며 비판하는 나 자신에게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