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 씨커
마리오 아조파르디 감독, 캐스퍼 반 디엔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과거의 재난 현장에 관광을 오는 미래의 사람들'이라는,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특이하다면 특이한 소재의 SF작품이다.

그런데, 우연히 미래관광객의 책자를 보게 된 메릭이 앞으로 일어날 사고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그를 믿지 못하는 주위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이야기는 너무 뻔하다.

그리고 영어를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배우들의 연기가 좀 어설픈 것 같다.
막 자란 턱수염과 짧은 헤어스타일만으로는 초췌해 보이지 않는 캐스퍼 반 디엔의 매끈한 얼굴과 눈알을 부라리기만 하는 편집장...

세부적인 설정도 엉성한 편이다.
미래의 관광객이 어째서 한 명밖에 보이지 않는 건지...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가장 궁금했던 것은 재난의 현장에 있던 관광객은 어떻게 탈출하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미리 탈출하는 거라면 영화가 시작하기 바로 전에 극장에서 나오는 셈인데, 그게 무슨 관광인가!? 충돌과 폭발의 사고는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비행기와 지하철에 앉아 있다가 미리 탈출한다면 도대체 관광객은 무엇을 보고 즐거워해야 하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반부 이후에는 꽤 재미있다.
'나비효과'와 비슷하게, 등장인물들이 예전의 미래와 새로운 미래의 '일탈현상'이라고 부르는 부분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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