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세계 제2차대전사 1 - 휘날리는 하켄크로이츠
이대영 지음 / 멀티매니아호비스트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전쟁 속에는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망라되어 있다. 지략, 용기, 음모, 기반...’라는 저자의 말은 결코 과장되거나 미화되지 않은 표현이다.
저자는 더 나아가 ‘전쟁은 인류의 문화’라고까지 언급했다.
확실히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전쟁의 양상은 더욱 잔혹해지고 극단적으로 치닫는다. 문화라면 정말 가혹한 문화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그 시대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의 기록사진들이다.
토치카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강하병, 2차대전의 주역이 될 1차대전의 소년병, 너무나도 시대착오적이어서 우스꽝스러운 폴란드의 기병단, 혹한의 추위 때문에 참호 속에서 그대로 얼어버린 소련 병사들...
가장 안타까웠던 장면은 1차대전의 전쟁영웅인 상이용사가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장면이다.

2차대전 초기 해군장성이던 처칠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 독일의 야망을 일찌감치 간파했고, 독일의 핀란드 침공 목적을 분석해냈다. 당시의 많은 지도자들이 얼마나 근시안적이었나를 생각해볼 때 진정한 리더의 덕목 중 하나가 통찰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전체적인 유럽의 지도가 수록되었으면 하는 점이다. 중간 부분에 한 장이 첨부되어 있기는 하지만 2차대전 초기의 전황을 살펴보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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