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주인공의 21세기형 엑소시스트

콘스탄틴 (2disc) - 할인행사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7월

경건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성격의 골초 퇴마사 콘스탄틴이라는 등장하는 이 작품은 21세기 스타일의 새로운 ‘엑소시스트’라고 할 만하다.

콘스탄틴은 예의도 없는데다가 냉소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어오는 사람을 위해 기다려줄 줄 모르고, 유리컵 속에 벌레를 가둬놓고 담배연기를 뿜으며 “나처럼 살게 된 걸 환영한다”고 말하는 식이다.

거울을 깨고 튀어나오려는 악마, 작은 벌레들이 모여 괴물의 형상을 한 악마, 콘스탄틴이 경험한 지옥의 풍경과 뚜껑열린(?) 괴물들은 확실히 독특하고 신비스럽다.
최근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특수효과 과다의 액션영화들과 ‘매트릭스’의 아류 CG로 도배된 작품들과는 확실히 다른 멋을 선사한다.
특히 허공에 떠 다니는 재와 수증기, 먼지, 파편들 같은 건더기(?)들이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그럭저럭 재미있게 본 작품이지만, 키아누 리브스가 나오는 ‘매트릭스’ 이후의 새로운 충격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좀 싱거운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