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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문객잔 (HD 리마스터링, 화질보정판)
서극 감독, 임청하 외 출연 / 스펙트럼DVD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마치 방대한 대서사시의 한 부분을 영화화 한 것 같은 이야기, 남녀 주인공들의 빼어난 미모와 매력(양가휘 빼고), 눈이 부실 정도로 현란한 칼부림(!?)...
홍콩무협영화의 전성기에 나온 작품답게 슈퍼스타들의 총출동, 정소동과 서극이 공을 들인 액션 장면들이 일품인 걸작이다.
이 작품에는 만화 같은 상상력의 액션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악당 조소흠(견자단)이 출중한 내공을 보여주는 오프닝 부분이다.
긴 검의 양끝을 잡고 부러뜨려 허공으로 날려보내면서 그것으로 적을 공격한다.
딱히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는 장면이지만 그런 상상력을 영상으로 옮겨놓은 제작진들의 배짱이 마음에 들었다.
여타의 액션 장면들도 사막의 모래 바람을 배경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훨씬 그럴듯해 보인다.
사막의 외딴 객잔에서 펼쳐지는 몽환적인 이야기 또한 그 어떤 무협영화보다도 기억에 남는다.
적과의 대치와 결투 속에서 펼쳐지는 주회한(양가휘)과 구모언(임청하)의 애틋한 사랑과 주회한을 향한 객잔 주인 금양옥(장만옥)의 불같은 사랑...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금양옥이 “사랑이 없는 용문객잔은 필요 없다”고 말하며 불태워버리고 떠나는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