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워
써니 럭 외 감독, 양가휘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홍콩 시내 한복판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고 사건 직후 경찰차량과 몇 명의 경찰이 사라지는 사고가 일어난다.
이부처장이 대행처장으로 암호명 '콜드 워' 사건을 지휘해 나가지만, 곧 라이벌인 류부처장의 항명으로 수사권을 넘기게 된다.
그리고 계속되는 함정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내부의 적... 사건은 점점 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90년대라면 한 작품에 모으는 것이 불가능했을 정도의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콜드 워'는 기존의 홍콩 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이다

.
식상한 구도지만 일단 양가휘와 곽부성의 연기 대결이 불꽃튄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간다.


뭐 '무간도'의 굉장함에는 비할 수 없겠지만 확실히 홍콩 영화계는 조금씩 신선한 피를 수혈하면서 좀 더 새로운 작품들을 꾸준히 만들어 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관객에 따라서는 후반부의 새로운 흐름이 좀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화려한 액션과 카리스마 대결은 부족하고 이야기 전개는 다소 지지부진하게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결코 끝나지 않는 전쟁을 계속해나가야 하는 씁쓸함이 담겨있는 결말은 나름대로 신선하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리고 90년대의 홍콩 스타들을 보는 기분이란 언제나 묘하다. 팔팔한 젊은이로 스크린을 누비던 곽부성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화려했던 일급 스타이자 아름다운 매부리코 유덕화는 작품을 받쳐주는 든든한 조연을 맡고 있다. 청순미 넘치던 양채니는 곱게 나이든 아주머니가 되어 있다.
가는 세월이 야속할 뿐이다.


(간지폭풍 곽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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