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숲 [dts]
송일곤 감독, 감우성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최근 쏟아져 나오는 일련의 한국형 스릴러들과는 조금 다른 줄거리의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이 대부분 반전의 엔딩, 결말의 놀라움 등 즉, 마지막 한 방에 집착하는 것과는 달리 '거미숲'은 시작과 끝의 호환성(?), 중간중간 이어져나가는 이야기들의 연쇄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물론 이 작품도 결말부분에 반전같은 것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한지 십수분이 지날 때까지 파악할 수 없는 줄거리는 관객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하다.
중간중간 던져주는 듯한 힌트 장면들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뜬금없어서 혼란스럽고 산만할 따름이다.-숲 속에 서 있는 소녀, 나를 쫓아오는 남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주 한심하고 틀에 박힌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물론 눈치 빠른 관객들에게는 좀 뻔할 테지만.)

리프트 위에서 두 남녀가 거미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자기가 죽었는지 모른다는 말을 하기에 '식스 센스'의 반전을 그대로 따라하는 건 아닌가 걱정했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생각나게 하는 재미는 있었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는, 필요이상으로 산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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