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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가는 길
빌 게이츠 / 삼성 / 1995년 11월
평점 :
절판
빌 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은 정확히 10년 전에 출간된 책이다.
당시 MS는 인터넷이라는 존재를 과소평가했던 탓에 넷스케이프에 밀리면서 호된 고난을 겪었다. MSN이라는 자사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또 하나의 인터넷을 창조해보려는 헛된 시도도 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판단착오와 실수들에도 불구하고, MS는 여전히 세계 제1의 소프트회사로 남아있다. 그 원인의 상당부분은 뛰어난 지도자인 빌 게이츠의 힘이 크다고 할 수 있다.(지금은 CEO의 자리에서 한 발 물러났다.)
'미래로 가는 길'을 읽어보면 미래를 전망하는 그의 혜안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비록 그 자신은 미래의 예언은 언제나 터무니없이 틀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했지만 그의 책에서 언급되었던 내용들이 대부분 조금씩 실현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볼 때는 감탄스러운 일이다.
정보고속도로를 고속도로에 비유하는 것이 인터넷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 나온 말임을 조목조목 짚어주는 부분들,(그는 오히려 방대한 도서관에 비유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는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보기 위해서 발을 동동 굴려야 했는데 곧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부분, 전화나 우편 등의 매체도 처음에는 성적인 관계를 맺어주는 도구로 욕을 먹었다는 부분 등... 이런 식으로 사소한 듯 보이는 부분에서도 참으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