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cat Diary 2
권윤주 지음 / 호미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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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아주 더웠던 여름, 단지 덥다는 이유로 방학 내내 두 달 동안 현관문 밖을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는 스노우캣, 누우면 걸려오는 전화, 샤워할 때 걸려오는 전화가 귀찮아서 안받을 수도 있다는 스노우캣, 봄이 끔찍스러운 이유는 어딜 가나 온통 뽀시시한 파스텔 톤의 옷들 때문이라며 굳이 검정색이나 회색 옷을 찾는 스노우캣...

살다 보면 누구나 이렇게 무작정 게을러지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어렵고 거창한 일도 아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조급함과 긴박감은 이런 휴식을 방해한다.

반복되는 생활과 쫓기는 일상 속에서 스노우캣처럼 여유를 부리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여유가 그립다.
그럴 때는 이 책을 펼쳐놓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시원한 여백과 강요하지 않는 내용 속에 빠져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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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5-16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마린블루스... 각권 3도 접수하시더니... 스노우캣 다이어리도 !!
저의 하루 일과 중에 하나도 스노우캣 다이어리 일기 한꼭지와 업데이트 사진을 보는 것이지요~!!

sayonara 2005-05-17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상의 활력소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요즘은 유머가 좋아서 '마린 블루스' 쪽에 더 끌립디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