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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
KBS일요스페셜 팀 취재, 정혜원 글 / 거름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90년대 이후 유한 킴벌리가 이룩해 온 놀라운 성과는 무엇보다도 문국현 사장의 통찰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막무가내로 반대하는 노조를 설득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기꺼이 받아들여 좋은 방향을 모색하는 열린 사고방식 말이다.
4일 근무와 4일 휴무, 회사에서 지원하는 각종 교육제도, 회사와 사원이 함께 성장해나가는 상생의 기업...
확실히 유한킴벌리의 방식은 '고용 없는 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의 기업들이 본받아야 할 방법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과 주장을 담아내기에 이 책은 너무 허술하다.
동화책 같은 큼직한 글씨, 되풀이되는 동어반복의 내용들...
4조2교대의 발상과 타협에 관한 내용, 인적자산을 줄이는 일본식 구조조정과 고정자산을 줄이는 미국식 구조조정의 차이, 지식의 반감기와 평생학습에 관한 내용은 본문과 부록의 인터뷰에 거의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록의 문국현 사장 인터뷰는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한 분량 채우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