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테이큰 2 : 극장판 & 확장판 - 한정판 스틸북
올리비에 메가톤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전편의 압도적인 명성만 없었더라면 '테이큰2'는 제이슨 스테이넘이나 스콧 앳킨스가 등장하는 그저그런 액션영화처럼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코 상대를 뒤에 살려두지 않는 전직요원 아버지의 카리스마는 너무도 강렬했다. 전성기 시절의 스티븐 시걸이나 장 끌로드 반담보다도 훨씬 포스 넘치는 진정한 인간병기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속편은 급조한 티가 너무 난다.
전편의 부인과는 갑자기 화해하고, 아들의 복수를 하는 아버지도 식상하다.

식상하기라도 하면 제대로 만들던가. 특히 영화 속 액션 장면들이 최악이다. 그저 카메라만 정신없이 흔들어대서 무슨 장면인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다. 일 초에도 몇 번이나 장면이 바뀌어서 어느 쪽이 왼쪽이고 오른쪽인지, 지금 보는 장면이 앞인지 뒤인지 조차 구분이 안될 정도다.
경비 한 명을 뒤에서 습격하는 장면처럼 굳이 현란한 카메라 워크가 필요없는 장면에서도 전후좌우로 화면이 정신없이 바뀐다.

이렇게 요란하고 허접한 액션 장면들은 싸구려 홍콩 영화에서나 볼 법한 것들이다.

 

(정지 화면에서야 겨우 사태 파악이 된다)

 

게다가 시종일관 나름대로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던 최종보스와의 마지막은 정말 영화의 수준을 시궁창으로 처박는다. "감동도 없고, 반전도 없고"
왜 이렇게 어설픈 속편을 만들었을까. '택시' 시리즈에서도 그러더니 뤽 베송 감독은 정말 속편을 대충 만든다. 성공한 전편의 배우들을 데려다가 말 잘 듣는 신인 감독 한 명 앉혀놓고 제작비 조금 더 얹어주면 이전의 성공을 되풀이 할 수 있을거라 믿는 것일까.

 

(중후한 제임스 본드, 관록있는 제이슨 본. 아버지의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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