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6 - 이탈리아 먼나라 이웃나라 6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먼나라 이웃나라' 6권 이탈리아편의 내용은 특이하게도 전체 분량의 거의 대부분을 역사에 관한 내용이 차지하고 있다. 그것도 로마사를 포함한 고대사에 관해서 말이다.
그만큼 이탈리아의 고대사 부문이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미친 영향이 막대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로마 시대에는 막강한 국력을 뽐내며 전 유럽과 아프리카를 지배했던 천년제국, 그리고 광대한 지역을 다스렸던 만큼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뒤섞여 발전해온 나라, 근대에선 오히려 그런 다양함이 짐이 되어 사분오열된 나라, 그런 나라를 통일하기 위한 이탈리아 국민들의 피나는 노력...

확실히 교훈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이번 이탈리아 편에는 아쉬운 점들이 너무 많다. 역사부문에 너무 많은 분량을 할애하다 보니 정작 이탈리아인의 현대 문화, 생활습관, 정치 경제 제도 등에 관한 내용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너무 간략하고 피상적으로 그려져 있다.
자마전투에서 스키피오에게 패배한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이 뒷날 울분을 못 이겨 자살했다는 내용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실제로는 아무런 힘도 없는 말년에 국가 간의 권력관계에 휘말려 자살한 것이지만 너무 복잡하고 별 필요 없는 내용일 테니까.)
하지만 티베리우스나 베스파시아누스같은 황제들에 비해 네로나 칼리굴라같은 황제들에 관한 내용을 더 할애한 것은 흥미위주의 구성이 아니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