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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2disc)
조지 루카스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황량한 CG의 에피소드 1에 실망했었기 때문에 2편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역시 개인적인 감상은 왜 미국인들이 그토록 ‘스타워즈’ 시리즈에 열광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뿐이다.
제국과 연합군대, 기사들의 검투 장면... 21세기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처음 선보였던 1970년대의 중세적인 줄거리가 어울리지 않는 것일까?(‘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놀라운 성공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그리고 이제 막 두 번째 시리즈의 2/3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이야기의 절반도 풀어놓지 못한 것 같은 줄거리도 못내 아쉽기만 하다.
결국 다스 베이더가 될 운명의 아나킨은 아직도 내면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저 눈썹을 불끈거리며 오비완에게 반항을 좀 할 뿐이다.
원조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에피소드 5(‘제국의 역습’)에 나오는 아들 루크처럼 한쪽 손이 잘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부자의 운명에 관한 연관성!?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과도하게 칭찬했던 요다의 검술 실력은 웃음이 나올 정도로 황당했다. 이리저리 튀어 다니는 인형의 칼싸움은 멋지다기보다는 CG의 장난처럼 느껴질 뿐이다.
아무리 흥행에 성공하고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는 작품이라도 개인적인 취향과 맞지 않는다면 괴로운 감상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