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오프 SE - 할인행사
오우삼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페이스 오프'는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독특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홍콩 시절 '영웅본색'과 '첩혈쌍웅'같은 걸작들을 통해 과연 경찰이 선이고 갱이 악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를 심각하게 다루었는데, 헐리우드에 와서도 그의 고뇌는 변하지 않는다.
더구나 이 작품에서는 FBI와 범죄자가 서로의 얼굴을 바꿔가며 서로의 생활을 경험하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려 한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도 경이롭지만 개인적으로는 존 트라볼타가 더 인상적이었다.
옆집 아저씨같은 얼굴로 자신의 책무에 찌든 초췌한 FBI 간부를 연기하다가 캐스터와 얼굴이 바뀐 뒤에는 능글능글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만만한 악당을 연기한다.

트로이의 대저택에서 총격전이 벌어질 때 흘러나오던 'Over the rainbow'는 오우삼다운 감흥이 잘 살아있다.('미션 임파서블2'에서 바닥에 패대기쳐지는 개구리 같던 톰 크루즈의 서커스 액션과 너무 비교된다.)

이 타이틀의 서플에는 액션의 하이라이트를 다룬 부분이 있는데, 무척 근사하기는 하지만 오우삼의 영화에서 이런 하이라이트는 사족에 지나지 않는다. 오우삼은 주인공의 총질 한 번, 주인공이 내딛는 한 걸음마다, 액션 하나하나에 감정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해 화려함은 좀 덜하다 할지라도 훨씬 그럴듯하고 멋지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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