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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미리 - 할인행사
조엘 슈마허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세계적인 갑부가 죽고, 그의 미망인은 갑부의 벽장에서 스너프 필름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 상황이었는지, 필름의 정체는 무엇인지 조사해달라고 한다.
이렇게 색다른 의뢰를 맡게 된 탐은 포르노 업계의 이면에 감춰져 있던 추악한 진실과 악마성에 사로잡힌 인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폰 부스'같은 걸작 스릴러를 연출한 조엘 슈마허의 작품답게(간혹 '베트맨' 3, 4편 같은 코미디를 찍는 실수도 저질렀지만) 시종일관 끈적끈적한 긴장감이 감돈다.
꽤 잔인한 장면들도 많이 나오지만 '스너프 필름'을 다룬 것에 비하면 다소 평범한 수준이다.
탐은 미망인의 의뢰가 종료된 뒤에도 조사와 추적(?)을 계속하는데, 그 이유는 단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인지, 자기만족 때문인지, 아니면 복수를 위해서인지 헷갈린다.
선정적인 장면들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만을 생각한다면 이 작품을 단순한 통속영화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말 부분에 가서는 인간의 악마성과 악마에 쓰인 인간, 그리고 그런 '악'이 멀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우리 주변이나 가까운 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종일관 어두컴컴한 지하나 밤에 사건들이 벌어진다. 하지만 DVD답게 화면이 흐트러지거나 지저분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