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마녀전 - [할인행사]
우인태 감독, 임청하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야들야들하고 발랄한 전형적인 홍콩영화에 비하면 훨씬 어둡고, 잔인하고 서글픈 줄거리의 무협영화다.
작품의 줄거리는 단 몇 줄로 요약될 수 있을만큼 단순하다.
어린 시절부터 사파와 정파의 인물로 키워지는 두 남녀의 사랑과 그들의 오해, 비극적인 결말 등을 비교적 화려하고 아름답게 그려냈다.

임청하는 ‘동방불패’의 동방불패만큼이나 아름답게 나오지만 분위기는 좀 더 카리스마 넘치고 서늘하다. 그녀가 펼쳐 보이는 액션도 상당히 잔혹한데, 흰머리를 휘날리며 병사들의 팔다리를 자르고 뼈를 부수는 장면은 지나치게 현란해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두 주인공의 마지막 오해는 너무 뻔한 설정 같지만 애절한 결말은 의외로 감동적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두 주인공의 카리스마와 그에 어울리는 현란한 액션, 화려한 의상들이다.

아쉬운 점은 카메라가 지나치게 흔들리고, 정신없이 장면이 바뀌는데다가 주로 밤에 액션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원작의 문제인지 아니면 제작과정의 실수인지 어두운 화면이 깨끗하지 못하니까 좀 어지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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