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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칼 세이건이 인류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
칼 세이건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12월
평점 :
‘코스모스’라는 걸작으로 대중과 천문학의 접점을 찾아낸 과학자, 글로써 현실의 문제들에 대항했고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노과학자 칼 세이건의 죽음은 독자들을 숙연하게 만든다.
더구나 이 책에도 나와 있듯이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영웅 아인슈타인의 말을 언급하며 신과 타협하거나 종교에 굴복(?)하기를 거부했던 진정한 과학자였다.
결국 이 책을 완성하지 못하고 떠난 칼 세이건은 이 책에서 현대사회가 직면한 생존의 문제와 해결책으로서의 과학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여전히 걸음마 단계인 우주 탐험, 미국과 러시아의 끝없는 군비경쟁, 오존층 보존을 위한 선진국들의 노력 촉구, 낙태에 관한 찬반 논쟁, 지구 온난화에 관한 대비책 등에서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으로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과학자)을 델피의 사제와 카산드라에 비교하며 조심스럽게 미래를 전망해보기도 한다.
노과학자가 이 책을 통해 남긴 메시지는 최근 언론에서 다뤄지는 이슈들처럼 선정적이거나 급박한 것은 아니지만 인류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