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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속으로, 하버드 로스쿨
스콧 터로 지음, 손성경 옮김 / 정한피앤피(정한PNP)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30년 동안 스테디셀러'였다는 앞표지의 마크는 단순한 과장광고가 아니다.
이 책은 실제로 하버드 로스쿨에 관한 논픽션으로는 현대의 고전이라고 불릴만한 작품이다.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하버드 법대를 경험한 사람들의 체험담 또는 자서전에서 대부분 이 책 'One L'을 언급한다. 심지어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하버드를 꿈꾸었고, 자신의 길을 조금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회상하는 사람도 있다.
정말 이 책에서는 하버드 로스쿨 신입생들의 치열한 학교생활과 개성 강한 교수진과 학생들의 생생한 모습, 피를 말릴 정도로 강도 높은 압박감 등이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강의 첫날부터 강도 높은 수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입학요람에 미리 언급되어 있는 예습범위라던가 요약노트를 앞에 두고 벌이는 치열한 신경전과 경쟁심 등의 에피소드에서 그런 모습들이 잘 나타나 있다.
아쉬운 점은 이 책이 씌어진 것은 거의 30여 년 전의 일이고, 지금은 하버드 로스쿨에 관한 신비와 베일이 많이 벗겨졌다는 점이다. 때문에 신선하다거나 자극적인 내용은 거의 없다.
하버드 로스쿨을 희망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이 책을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을까?
물론 그럴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교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미'는 별로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