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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인격 - CSI: 과학수사대, 라스베이거스 #2
맥스 알란 콜린스 지음, 유소영 옮김 / 찬우물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1권에 비해 한결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선사하는 CSI 소설 시리즈 2권이다.
‘이중인격’의 특징은 드라마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주인공들의 개성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강조한다는 것이다.
캐서린이 워킹 맘이라는 사실, 팀원들 간의 대화를 통해 그리섬은 증거없이 섣불리 추리하지 않는 성격임을 나타내는 것 등...
처음 CSI를 접하는 독자라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테지만, 이미 과학수사대 요원들과 너무 친숙한 팬이라면 좀 지루한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그리섬이 ‘맹한 교수님 스타일’이라고 못박아버리는 표현은 글이 오히려 영상이 전해주던 상상의 여지를 없애버리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
하지만 작가는 원작 드라마와의 연관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드라마에서 나왔던 대사들을 반복하고 드라마의 에피에서 나왔던 사건들을 자주 언급한다. 그리고 디킨즈의 소설과 마술사로 유명한 데이비드 카퍼필드를 혼동시키는 식의 유머도 잊지 않는다.
‘이중인격’은 원작 드라마 못지않게 확실히 재미있고 간결한, 멋진 추리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