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우먼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피토프 감독, 할 베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할 베리는 뛰어난 배우지만 캣우먼역에는 잘 안어울린다. ‘배트맨2’의 미셸 파이퍼처럼 뇌쇄적이고 도발적인 매력이 있는 배우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너무 남성중심적인 시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샤를리즈 테론같은 배우 말이다.)
차라리 악역으로 나온 샤론 스톤이 10년만 젊었다면 캣우먼역에 더 잘어울렸을 것이다.

캐스팅문제에 앞서 액션영화라고 하기엔 기본적으로 액션이 너무 밋밋하다. 본격적인 격투장면도 영화시작 40분이 지나서야 나온다. 그 ?은 액션도 ‘매트릭스’ 아류인지 ‘스파이더맨’ 아류인지 모를 정도로 조잡하다.

또한 ‘배트맨2’에서 너무 완벽하게 캣우먼역을 소화해낸 미셀 파이퍼와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운명이다.
늘 어리버리하게 처신하는 영악하지 못한 아가씨가 회사의 기밀을 알게 됨으로써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살해당한다. 떨어져 죽은(기절한) 여주인공 주변에 고양이떼가 모여든다. 그리고 갑자기 캣우먼이 눈을 뜬다.
‘배트맨2’와 너무도 흡사한 변신이다. 하지만 어둠컴컴한 화면은 음울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칙칙하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캣우먼의 비키니복장은 뭐고, 까무잡잡한 피부에 붉은 입술화장은 또 왜 그리 요상한지... 싸구려 포르노영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다.

‘캣우먼’은 트집을 잡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단점들만 보이는 작품이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딱 하나, 캣우먼이 경찰서에서 탈출해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장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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