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생 VS 여제자 - [할인행사]
장규성 감독, 염정아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선생 김봉두’의 후속편같기도 하고 ‘두사부일체’의 초등학교 버전같기도 한 분위기의 작품이다.
어디서 본듯한 설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정아의 코믹연기는 기가 막히다. 장규성 감독은 전작 ‘선생 김봉두’에도 그랬지만 주인공의 코믹연기를 최대한 끌어내는 재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권선생의 환영술자리에서 농담을 나눈 뒤, 귀가해 엄마 앞에서 방방 뛰며 좋아하는 부분이 압권이다.

‘여선생 vs 여제자’는 21세기 코미디 영화의 공식처럼 되어 있는 ‘전반부의 웃음과 후반부의 감동’을 충실히 따른다.
하지만 ‘두사부일체’의 경우처럼 노골적인 신파극도 아니고, 속보이는 감상주의에 빠지지도 않는다.
관객이 울먹일 타이밍에 적절한 유머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때문이다.
여선생과 여제자가 울며 대화를 하는 장면에 뒤어어 교장선생님의 원맨쇼가 등장하고, 떠나는 여선생에게 제자들이 감동의 문자를 보낼 때 불량경찰(!?)이 등장하는 식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마지막에 특별출연한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다. ‘몽정기’의 교생선생 싸이를 능가하는 웃음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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