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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감독판 + 극장판) (2disc) - [할인행사]
에릭 브레스 외 감독, 애쉬튼 커처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주인공은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과거를 바꾸려고 계속 시도하지만 매번 조금씩 안좋은 쪽으로 사건이 벌어진다. 이런 설정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봐왔던 것들이기 때문에 그리 신선하거나 기발하지 않다.
처음에는 ‘메멘토’처럼 시작하더니 영화는 곧 시간여행에 관한 SF로 급반전한다. 주인공은 쉴새없이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고, 수많은 회상장면들이 뮤직비디오의 장면들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야기가 뒤섞인다.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어린 시절의 주인공이 보여줬던 이해못할 행동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화의 중간중간 나오는 주인공의 행동들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끼워맞춰야 한다.
에쉬톤 커쳐의 매끈한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턱수염만큼이나 거북하고 산만한 작품이었다. 사건들 간의 개연성도 많이 부족한 것 같고 주인공은 왜 그리고 흥분을 해대는지, 이야기는 왜 꼭 극단적으로 흘러가는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없이 펼쳐지는 빠른 이야기 전개덕분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만큼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긴장감만큼은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훨씬 더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결말의 감독판이 더욱 마음에 와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