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조지 루카스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스타워즈 에피소드1’이 오랜 세월의 기다림을 전혀 실망시키지 않는 장면은 ‘스타워즈’ 시리즈만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검투액션장면이다.
새로 등장하는 악당 다스 몰과의 화려하고 스피디한 칼싸움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중후한 분위기의 제다이 퀴곤 진(리암 닐슨)의 카리스마도 멋있었지만, 악역 다스 몰은 이번 편에만 출연하고 죽어버리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악마적인 매력이 넘친다.
그의 기괴한 분장과 하려한 무술실력은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나부행성의 배경이 되는 사막은 너무나 밋밋하고 황량해서 CG작업을 하다 만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작품에 사용된 다른 디지털 기술도 매끈하긴 하지만 실사의 인물들과 거의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림축구’나 ‘매트릭스’같은 시각적 경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고 마치 ‘파이널 판타지’같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3부작의 1편이면서도 시리즈 전체이야기의 1/3은 커녕 1/10 정도만 풀어놓은 것 같은 짤막한 줄거리가 아쉽다.
‘스타워즈 에피소드1’은 잘 만든 SF영화이긴 하지만 이전 세편의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었던 카리스마는 찾아볼 수 없다.
미국인들이 이 작품에 열광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다.(고전 시리즈에 대한 향수 때문이 아닐까?)
“21세기의 ‘스타워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라고 한 어느 평론가의 말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