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셔 - 할인행사
조나단 헨슬레이 감독, 존 트라볼타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좋게 표현하면 고전적인 스타일이다. 하지만 너무 고전적이기 때문에 시대착오적인 작품이 되어버렸다. 참신한 맛이 전혀 없다. 수퍼영웅이 나오는 액션물인지 한 형사의 비정한 복수극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함도 이 작품을 보는데 있어서 아쉬운 점이다.(데어 데블도 더티 해리도 그 어느 쪽도 아닌 주인공에 도저히 감정이입이 되질 않는다.)

영화가 시작한지 20분이 지나면 이 작품이 얼마나 뻔한 액션영화인지 짐작할 수 있다.
비밀임무를 맡은 경찰, 사고로 죽는 거물악당의 아들, 악당의 복수, 주인공의 복수... 줄거리 뿐만이 아니다. 검은옷에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하는 악당들도 너무 전형적인 차림새여서 속보인다.
오페라를 배경음으로 펼쳐지는 격투씬은 오우삼의 영화에서 보던 것만큼 우아하지도 않고, 터미네이터끼리 싸우는 장면을 베낀 것 같다.
소음기 달린 총을 쓸 수도 있을텐데 굳이 거추장스러운 활을 쏘는 것도 우스꽝스럽다.

가장 큰 불만은 원작의 어두운 분위기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악당을 죽인 뒤 불꺼진 방에서 술을 마시며 과거를 회상한다고 해서 음울한 분위기가 나는 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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