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브 - [할인행사]
프랭크 마샬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1972년 안데스 산맥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고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추락한 비행기의 승객들 중 29명은 죽고 16명은 72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다.

‘얼라이브’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기대했던 것보다 담담한 분위기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눈물과잉과 감정과잉의 국내 드라마와 한국영화들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인지 가족의 시신을 앞에 두고도 통곡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어색했으며, 인육을 먹어야 하는 비참한 상황에서도 치열한 논쟁과 고민을 거듭하지 않는 그들이 좀 냉정해 보였다.

‘얼라이브’에는 명배우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도, 스펙터클한 액션도 없다. 하지만 이 작품의 소재와 주인공들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한 감동과 전율을 선사한다.
극한 상황에서도 살아야겠다는 의지,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의 투혼...
매일 서른 명이 자살한다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할 때, 이 열여섯 명의 이야기는 더욱 감동적이다.

지금의 나는 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어떤 이유가 필요할 수 있는지... 어쨌든 인간의 삶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

그리고 실제 주인공들의 인터뷰 장면은 영화만큼 극적이지는 않지만 논픽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실한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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