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사메무쵸 - [할인행사]
전윤수 감독, 이미숙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그저 그런 줄거리의 그저 그런 결말. 그냥 TV 드라마 보는 것처럼 한번 보고 말아도 지장이 없을 것 같은 그저 그런 영화.
대략의 줄거리만 본다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사실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실직과 차압으로 단란했던 한 가정이 파괴될 위기에 처하고, 남편과 부인은 각각 다른 제안을 받고서 고민한다. 옳지 않은 길이지만 가족을 위해 그 방법을 선택하고 결과야 어쨌든 간에 나중에는 각자 후회하고 서로 원망한다.
하지만 결국 서로를 보듬어가며 그 모든 상처와 아픔을 추스르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줄거리는 그저 그렇지만 주연배우 전광렬과 이미숙의 연기만은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하다.
실직으로 가장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남편의 서글픈 표정과 선택의 갈래에서 고민하는 아내의 연기는 관객의 심금을 울리게 한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이 삐걱거리는 줄거리가 문제다.
하나만 꼽아 보자면 아내는 왜 제안에 망설였는가? 자기 자식의 목숨이 걸린 문제인데 어떤 엄마가 그렇게 폼 잡고 망설일 여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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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1-04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본 줄거리는 에드리안 라인 감독의 위험한 유혹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우리네 정서에는 이 영화가 더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이 영화는 아무래도 즐거리로 보는 영화는 아닌것 같아요.영상과 그 영상을 받치는 사운드로 이어지는 느낌의 영화인 것 같앗어요.사요나라님 말씀처럼 그다지 기분좋은 영화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sayonara 2005-01-07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사운드, 사운드.. '시카고'나 '파리넬리', '불멸의 연인'같은 노골적인 음악영화가 아니면 굳이 배경음악에 신경쓰지 않는 관객이라서...

뭐, 대략 맞는 말씀같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