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1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지음, 공경희 옮김 / 열림원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울트라’는 고만고만한 공산품같던 로빈 쿡의 작품들 중 오랜만에 읽어볼만한 걸작이다.
17세기 살렘지역의 마녀사냥사건을 시작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얼핏 의학스릴러라기 보다는 역사스릴러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로빈 쿡의 공식에 충실하게 인물관계가 번잡스럽다거나 복잡다단한 사건이 펼쳐지지 않는다. 주요등장인물은 주인공 킴과 그녀의 남자친구 에드워드, 스텐턴 등이다.
그리고 전체적인 분량의 중반까지 이야기는 마녀로 몰려 처형당한 킴의 조상 엘리자베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할애된다.

확실히 로빈 쿡의 문체와 구조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못지않게 간결하고 템포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쉽게 읽힌다.

그리고 ‘울트라’에서 또 하나 마음에 드는 점은 로빈 쿡의 다른 작품들에 등장하는 쓸데없는 오해가 빚어낸 과장된 제스처의 악당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개인적으로 그런 이야기는 저급한 갈등구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작품에서도 아쉬운 점은 좀 있다. 다소 엉성한 주인공들간의 관계라던가, 연애감정의 갑작스럽고 뜬금없는 변화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통속소설이 갖춰야 할 완성도는 부족할지라도 읽는 재미만큼은 확실한 작품이다.
클라이막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도 역시 로빈 쿡답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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