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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큐의 경제학
그레고리 맨큐 지음, 김경환 & 김종석 옮김 / 교보문고(교재)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치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춤을 추는 것 같은 산뜻한 책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전공서적이지만 '산뜻'이라는 표현의 칭찬이 어색하지 않은 걸작이다.
저자는 기초적인 경제학 이론을 설명하면서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등의 인기스타를 비롯해 각종 시사만화를 삽화로 끼워놓았다.
압권은 92페이지에 수요와 공급을 간결하게 설명하는 부분이다.
한 에스키모인이 아이스크림을 팔러 나가는데 뒤의 친구가 충고하는 장면이 무척 재치있다.
미국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에 관한 설명처럼 우리나라 실정에는 다소 안맞는 부분도 있지만 사소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맨큐의 경제학’은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숫자놀음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대중교통에서 시끄러운 아이들을 한곳에 모아놓아야 하는 이유, 러시아인들에게 인기있는 미국산 닭의 수입문제, 농부 개개인에게는 좋지만 전체 농업에는 좋지않은 대풍년, 텅 빈 식당의 영업이유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대로 ‘경제학은 약간의 지식만으로도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는 학문’이다.(개인적으로 감동적인 구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