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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드 1 - [할인행사]
피터 휴이트 감독, 빌 머레이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반쯤 감긴 커다란 눈의 오렌지색 비만 고양이 가필드는 CG기술로 훌륭하게 재탄생되었다. 빌 머레이의 능글능글한 더빙도 너무 재미있었고 다양한 표정연기는 기가 막히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지, 초반 30분이 지나면 가필드의 귀여움도 눈에 익숙해져 별로 신기하지가 않다.
더구나 뻔하고 심심한 줄거리 때문에 중반부 이후의 이야기는 좀 지겨울 정도다. 이미 ‘101마리 달마시안’, ‘베토벤’같은 동물영화에서 수도없이 봤던 ‘납치’라는 설정도 그렇고, 야외행사장에 난입해 파티를 망쳐버리는 주인공, 동물보호소에 잡혔다가 다른 동물들과 함께 단체로 탈출하는 장면들... 그리고 짝사랑을 하고있는 약간 어벙한 남자주인공...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설정들이다.
전혀 발전이 없는 줄거리는 초등학생수준의 아동영화로서는 제격일지 몰라도 청소년층 이상 관객들에게는 좀 유치하지 않은가 싶다.
엔딩부분에서 가필드가 혼신의 힘을 다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올 때쯤이면 가필드의 재롱을 이미 하도 많이 봐서 별다른 감흥이 없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