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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 레이더 2 : 판도라의 상자 - [할인행사]
얀 드봉 감독, 안젤리나 졸리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스피드’와 ‘트위스터’라는 걸작액션영화를 감독했던 얀 드봉 감독이 연출한 ‘툼 레이더’의 속편은 3편의 가능성마저 여지없이 부숴버린 최악의 졸작이다.
사실 ‘툼 레이더’ 1편도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지나치게 화려하기만 한 액션과 공허한 줄거리가 관객들을 무감각하게 만든 것 같다.
2편의 액션은 1편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라라 크로포트는 바다의 고래와 함께 헤엄치기도 하고, 날다람쥐처럼 요상한 옷차림으로 빌딩에서 뛰어내리기까지 한다. 마지막에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떼거지로 등장해서 주인공들과 사정없이 격투를 벌인다.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여러 면에서 여성판 ‘인디아나 존스’가 되려고 노력한 듯 하지만 그냥 모험액션에 초점을 맞췄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품의 줄거리는 주인공의 고고학적인 모험담과 어이없는 판타지의 경계를 완벽하게 무너뜨려버린다.
마지막에 괴물들이 등장할 때는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화려한 액션이 갑자기 장난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전편의 만족스럽지못한 흥행결과를 뒤집고 3편 이후의 시리즈화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같지만, 여전히 줄거리와 액션이 따로 노는 함량미달의 작품이다.
다만 라라 크로프트역의 안젤리나 졸리만은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