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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2 한정판 - 재출시
켈리 애즈버리 외 감독, 마이크 마이어스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전편 못지않은 신선함과 기발함, 유쾌함이 가득한 작품이었다. 1편의 주제였던 ‘외모’에 대한 성찰(!?)도 주변 인물들까지 인간관계가 넓어지면서 더욱 깊어졌다. 과연 진실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외모가 중요한가 하는 것이다.
기존의 디즈니 애니와 헐리우드를 비꼬고 패로디했던 전편과 마찬가지로 2편도 놀랍도록 기발하다. 베벌리힐즈와 헐리우드를 빼다 박은 겁나 먼 왕국, 각종 인기영화들을 패로디한 장면들... 가장 크게 웃었던 부분은 ‘미션 임파서블’을 패러디한 장면이다.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 장면은 거대한 과자인형과 함께 성으로 쳐들어가는, ‘고스트 버스터즈’를 패러디한 부분이다.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재미있고 귀엽다. 악역의 차밍왕자가 공주를 구하려다가 뒷북치는 모습도 웃기지만, 특히 장화신은 고양이 퍼스는 2편에도 등장하는 동키 못지않게 귀엽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연약함과 냉혹한, 두가지 연기를 한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아쉬운 점이라면 중반까지가 좀 지루하다는 점인데, 슈렉이 시종일관 ‘피오나의 행복을 바란다’면서 뻔한 고민을 하면서 시간을 잡아먹기 때문이다.(어차피 피오나의 행복은 슈렉과 함께 하는 것이 정답인데 말이다.)
1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