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뱀파이어 연대기 1
앤 라이스 지음 / 여울기획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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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와의 인터뷰’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호기심 많은 젊은 기자가 뱀파이어의 지나온 삶들을 인터뷰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내를 잃은 슬픔에 망연자실해 있다가 레스터에 의해 뱀파이어가 되버린 주인공 루이스, 루이스의 연인 또는 딸의 존재를 만들기 위해 레스터가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린 클라우디아, 그리고 항상 자신만만하지만 때로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레스터.


레스터는 그저 자신의 능력과 현재의 위치를 즐기고 있을 뿐이지만 루이스는 자신의 존재 의미와 근원을 찾아 헤매고, 클라우디아는 성장하지 않는 여자아이의 몸에 갇혀있으면서 자신의 여성성을 찾으려고 한다. 어떤 방식의 삶이 옳다는 이야기도 없고 명백히 드러나는 악당도 없다.
단지 앤 라이스의 화려한 문장 속에서 각자 영원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나머지 둘을 통제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레스터의 짜증스러움, 어렵게 찾아낸 뱀파이어(같은 종족)가 좀비와 같은 존재였을 때 루이스가 느끼던 허망함, 여인으로 성장하고 싶어하는 클라우디아의 욕망...
한 줄 한 줄의 문장 속에서 그들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중후하고 깊이있는 생각을 지녔지만 그 역시 그저 한 명의 뱀파이어에 지나지 않던 알만드의 안타까움도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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