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강남특별시 - 부와 교육 1번지 강남의 모든 것
김상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서울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일대를 가리켜 강남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곳은 저자가 ‘강남특별시’라고 부를 정도로 다른 지역과는 격이 다른 곳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강남사람들이 ‘검소함이 몸에 배어 있으며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과연 어떤 것이 합리적이고 검소함인지 궁금해진다.
4천만원짜리 헬스클럽 회원권을 구하기 힘든 동네, 6억원이 넘는 골프장 회원권을 기다렸다 사야 하는 동네, LG전자가 만드는 벽걸이 TV의 75%를 소비하는 동네, 상대방의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맞선조차 보지 않고 부모의 재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남 사람들이 어디가 어떻게 합리적이고 검소하다는 것일까?
(강남에서 살고 있는 한 엘리트 회사원은 다른 동네에 나가면 공기부터 다르다고 말할 정도다.)


강남 사람들이 책에서 나온대로 정말 그렇게 사는지도 확신을 못하겠다.
이 책이 그토록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강남 사람들을 그린 것인지 어쨌는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책을 읽고나니 오히려 강남에 사는 부자들에 대한 편견과 질투심만 더 커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나면 타워팰리스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받았던 홍명보처럼 무작정 강남의 부자들을 욕하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