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린 집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강성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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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는 비틀린 집에 사는 비틀린 심성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비틀린 집’은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정통추리소설이다.
기묘한 설정이나 색다른 배경없이 정석대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간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개성강한 용의자들이 등장한다. 독자의 판단을 흐리기 위해 하나씩 던져지는 단서들, 역시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의외의 범인...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정석적인 이야기라서 오히려 색다른 기분이 들 정도다.
‘ABC살인사건’에서처럼 알파벳 순서에 따른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지도 않고,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에서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범인이 나타나지도 않는다. 그저 전형적인 구성 속에서 작가의 재능을 100% 발휘한 걸작이다.

또한 고전추리소설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저자서문’을 읽을 수 있어서 반갑다. 형식적이지 않은 자세한 후기도 재미있었고 말이다.
특히 우리가 크리스티에게 끌리는 점이 바로 ‘가장 범인일 것 같지 않은 사람이 범인’이라는 ‘안정감’에 있다고 해석한 부분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또 한번 불만스러운 것은 동서문화사의 무심한 출판이다.
‘아버지-아버니’같은 기초적인 수준의 오타와 ‘그다지+긍정형’의 어색한 문맥이 이 책에서도 보인다. 수십년만의 재출간인데 기본적인 검토는 한번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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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1-17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문을 읽으셨어야지요^^

sayonara 2004-11-17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동서추리문고 너무합네당~ 대략 30년만의 재출간인데 어째 기본적인 맞춤법 검사도 안해주다니..

그래도 뭐, 일단 전집이 출간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겠지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