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부자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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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00억이요? 에이, 100억이 어떻게 부자예요. 적어도 1,000억 정도는 있어야죠. 만약 1,000억을 은행에 넣어둔다고 치면 한 달 이자가 2억 정도예요. 이자 소득세를 빼면 1억 조금 넘게 남아요. 게다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도 고려해야죠. 적어도 한 달에 1억 정도는 마음대로 쓸 수 있어야 부자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p.44

 

저자는 이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


하지만 곧 위 말의 주인공이 솔직한 성격이라고, 그 때문에 그와의 만남이 이어졌다고 포장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굳이 이런 저렴한 제목의 재테크 서적을 구입해서 읽어보는 일반 서민들의 눈에는 지나친 허세로 보일 뿐이다.
물론 꿈을 크게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저자도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빌딩부자라고 해서 꼭 중심가의 삐까뻔쩍한 고층빌딩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규모가 작은 건물이라도 수익형 부동산이라면 빌딩부자라고 분류했다.
그런데 이렇게 읽는 사람의 기를 죽여 놓으면 누가 쉽게 부자의 꿈을 꾸겠는가.

 

게다가 이후에 늘어놓는 내용들은 1천억 부자의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도 뻔하고 식상한 조언들뿐이다.
(하긴 그 방법을 잘 알면 저자가 이미 빌딩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굳이 이런 내용의 책을 써서 푼돈들을 긁어모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정말 내용이 식상하다. ;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고생을 경험했다. 철저하게 실전에서 갈고 닦은 행동가들이다...
저자 자신도 이처럼 뻔한 조언을 늘어놓는 것이 민망했는지 내용 중에 굳이 다음 권을 준비한다는 문구까지 끼워 넣었다.

 

하지만 뭐 기독교인이 따라야 할 십계명도 쉽고 뻔한 내용이다.
어쩌면 부자의 길이 이렇게 단순한 것일지도 모르고, 가끔씩 이런 단순한 내용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줘야 할 정도로 일반 대중들이 우매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계약했다 하면 빌딩이 수십억이고, 받았다 하면 월 임대료가 수천만 원이다.
이미 이 정도 금액이 익숙한 독자라면 이 책의 내용이 우스울 것이고, 부동산을 막 시작하는 독자들에게는 너무 거창할 것 같기도 하다.

 


(과연 서민들의 희망은 어디에...)

 

재미있는 것은 빌딩부자들은 주식을 가리켜 "금융은 실체가 없다"면서 부정적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 실체가 없는 금융에 의지해 빌딩을 마련할 대출금을 빌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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