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전사
존 맥티어넌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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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크라이튼의 원작 ‘시체를 먹는 사람들’은 정말 흥미진진한 수작이었다. 감독 존 맥티어난은 ‘다이하드’와 ‘붉은 10월’에서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보여준 명감독이다. 주인공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아찔할 정도로 섹시함이 넘치는 명배우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찍은 영화 ‘13번째 전사’는 참담할 정도로 재미없는 졸작이다.

‘글래디에이터’와 오프닝 전투장면과 비슷한 시체를 먹는 괴물들과의 전투씬은 뒤죽박죽하기만 할 뿐, ‘글래디에이터’만큼의 생동감을 선사하지 못한다. 샌님같은 아메드는 칼 몇 번 휘두르더니 갑자기 전사가 되고, 며칠 함께 지내더니 북유럽의 언어를 익힌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영화 전체를 아무리 훑어봐도 ‘로빈후드’의 흥미진진함이나, ‘브레이브 하트’의 웅장함은 찾을 수가 없다. 완벽한 원작과 최고의 감독, 배우가 만났는데 어째서 이런 졸작이 나왔을까? 개인적으로 정말 그 점이 궁금하다. 별다른 구심축 없이 원작의 줄거리를 이어가기에만 급급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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