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퍼
빈센조 나탈리 감독, 제레미 노담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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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필립 K 딕의 SF단편을 영화화한듯한 간단한 줄거리의 작품이다. 거창하고 엄청난 암시와 복선이 없으면서도 적당히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싸이퍼’에서는 주인공이 유령이었다거나 모든 것이 꾸며낸 이야기였다는 식의 엄청난 반전은 등장하지 않는다. 반전의 반전, 다중반전이 있는 꽈배기 영화도 아니다.
하지만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전작 ‘큐브’처럼 짜임새있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화려한 특수효과가 등장하지도 않고, 관객과 평론가들의 논쟁을 일으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적당히 생각하며 볼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주인공역을 맡은 제레미 노담의 연기변화(!)도 인상적이었다.

아쉬운 점은 데이빗 핀처 감독의 어떤 작품과 너무 비슷하지만 그 충격은 훨씬 미약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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