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류역류 - [할인행사]
서극 감독, 사정봉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헐리우드에서 ‘페이스 오프’, ‘미션 임파서블2’등을 히트시키며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오우삼 감독과 달리 서극은 헐리우드에서도 홍콩에서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과연 그의 방황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헐리우드에서 반담 주연의 싸구려 액션물 몇 편 찍다가 또 홍콩에 돌아와서 그저그런 영화를 찍곤 하는 서극을 보면 과거 ‘황비홍’ 시리즈같은 걸작을 찍었던 그 감독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순류역류’는 멋드러진 제목과 화려한 액션에 비해 줄거리가 너무도 어수선하고 산만하다. 영화를 보는내내 이야기의 앞뒤가 엉키는 것 같고, 조폭들의 이야기 중에 뜬금없이 사랑이야기가 등장하곤 한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무시하고 이것저것 재미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을 짜깁기 한 것만 같다.
앞뒤도 제대로 안맞고 인과관계도 제대로 설명되어 있지 않다.(난 아직도 의뢰인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타일러가 왜 사장에게 맞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공간을 분할하고, 시간을 넘나드는 것 같은 액션만큼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확실히 21세기의 영화들은 사이좋게 펀치와 킥을 한대씩 주고받는 예전의 액션 스타일에서 벗어났다. ‘순류역류’도 상대방이 킥을 하기 위해 점프하는 중간에 공격하는 식으로 액션의 타이밍과 호흡을 적절히 조절해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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