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키스 동서 미스터리 북스 37
아이라 레빈 지음, 남정현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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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명예를 위해서 옛시절의 가난한 연인을 버리려고 했던 한 청년의 몰락을 보여주던 ‘아메리카의 비극’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단순히 돈과 사랑이 얽혀있다는 점에서가 아니라 한남자의 비극적인 욕망과 감성을 너무나도 잘 묘사했기 때문이다. 사회성 짙은 고전문학과 흥미위주의 스릴러물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만, 적어도 개인적인 감상은 그렇다.

커다란 욕망과 야심, 그에 따르지 못하는 배경과 집안을 갖고 있는 한 청년이 성공하는 길은 정말 결혼이라는 수단 밖에는 없는 것일까? 집요할 정도로 부잣집 딸에게 집착하는 주인공의 행동은 집념을 넘어서 광기로까지 느껴진다.

어떤 부분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치밀하다. 자세한 줄거리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의 작은 반전도 몇 번 있고, 숨이 막힐듯한 서스펜스가 느껴지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맷 딜런과 숀 영을 주인공으로 제작된 영화는 원작에 한참 못미치는 밋밋한 애정스릴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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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7-2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저도 아메리카의 비극을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그 책을 읽으려 하니 다른 책들이 쏟아지는 바람에 아직도 못 읽고 있답니다...

sayonara 2004-07-29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메리카의 비극', 저는 채시라, 강문영이 나오던 '베스트극장'(!?) '아메리카 아메리카'편을 통해서 처음 봤습니다. 어찌나 스토리가 강렬했던지 거의 20년 전에 본 줄거리인데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최근에 책으로 원작을 읽었을 때의 감흥은... 그냥 좋은 작품이구나~하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