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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닝 - [할인행사]
존 터틀타웁 감독, 존 캔디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경기에 출전한 자메이카 선수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물론 눈도 오지 않는 자메이카의 선수들이 짧은 연습만으로 올림픽 메달권에 들 수는 없겠지만, ‘쿨러닝’은 그런 설정상의 과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존 터틀타웁 감독의 작품들이 대부분 마찬가지지만, ‘쿨러닝’은 격렬한 유머나 개그 없이도 매우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 유쾌하게 웃으면서도 마음 한쪽이 따뜻해져오는 느낌 말이다.
뛰어난 단거리 선수였지만, 예선전에서 동료의 실수로 탈락하게 된 베녹이 같이 탈락한 육상선수 주니어와 율 브리너, 절친한 친구인 상카와 함께 봅슬레이 경기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한때 부정한 방법으로 경기에 참가했다가 지금은 자메이카에서 허송세월 하고 있는 블리처의 지도를 받아서 말이다.
이 작품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인상적이다.
늘 저택사진을 갖고 다니며 나중에 이곳에서 살고 싶다고 하는 율 브리너에게 상카는 “그곳은 여왕의 궁전이며, 꿈깨라”라고 말한다. 하지만 늘 율 브리너에게 구박받던 주니어는 자신의 아버지도 한때는 오두막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동네 최고의 저택에 살고 있다면서 꿈을 잃지 말라고 말해준다.
고압적인 아버지에게 이끌려 다시 자메이카로 돌아가려는 주니어에게 남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스스로 결정하라는 율 브리너의 충고 또한 감동적이다.
뭐니뭐니해도 마지막에 망가진 봅슬레이를 짊어지고 걸어서 결승점을 통과하는 장면은 뭉클함 이상의 무엇을 느낄 수 있을만큼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