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배트 3
우라사와 나오키 글.그림, 나가사키 다카시 스토리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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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우라사와 나오키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지금까지 그려왔던 '몬스터'나 '20세기 소년'같은 작품들을 생각하면 그의 세계관은 점점 더 거대해져 가는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정교한 이야기 구조가 거대한 스케일에 파묻힐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지점에 거의 온 것 같다.
'몬스터'와 '20세기 소년'의 애매한 결말을 생각했을 때 '빌리배트'의 끝이 상상 이상으로 허무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든다.

하지만 일단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고, 아직은 우라사와 나오키가 펼쳐놓는 거대한 이야기에 마음껏 빠져들어도 좋을 것이다.

3권의 이야기는 일본 전국시대 닌자들의 추격으로 시작한다.
지금까지 펼쳐진 전후 일본에서 쫓기던 만화가, 예수와 유다 시대의 거짓 메시아, 69년 뉴욕의 밤거리에 이어 일본의 중세시대다.
이들을 관통하는 것은 빌리배트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 빌리배트의 고문서가 모든 음모의 시작이고 끝인 것이다.


(그렇게 위험한 물건이면 진작 자기가 묻지, 왜 평생 갖고 있다가 저런 유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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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1-05-16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읽고 싶어지네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sayonara 2011-05-22 22:37   좋아요 0 | URL
'몬스터'만큼 압도적이진 않지만, 역시 우라사와 나오키만의 묵직한 감동이 있지요.

Mephistopheles 2011-05-1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이 양반도 나가노 마모루처럼 연대기 하나 걸쭉하게 뽑아놓고 심심할 때 발췌해서 만들어버리는 만행만큼은 안저지르겠죠..^^

sayonara 2011-05-22 22:38   좋아요 0 | URL
그런 거 정말 싫죠. '유리가면'이나 '파이브 스타 스토리'같은 작품들도 정말 지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