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불꽃 O.S.T.
고은 외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드디어 고품격 막장의 끝(!?)을 보여주던 '욕망의 불꽃'이 끝났다.

하지만 늘 드라마가 끝날 때 올라가던 엔딩 크레딧 속에,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펼쳐지던 장면들 속에 녹아있던 음악들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그 중에 최고는 무엇보다도 이문세의 '사랑은 늘 도망가'다.
이문세의 명곡 '옛사랑'을 능가하는 애잔함과 감미로움이 뚝뚝 묻어나는, 넘쳐서 흘러내리는 곡이다.(물론 불후의 명곡 '옛사랑'에 비할 바는 아니다.)
이문세라는 가수는 대한민국 대중가요에 있어서 진정한 마에스트로의 품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사랑은 늘 도망가' 또한 대중가요로서는 클래식과도 같은 위치에 있는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랑 이대로'는 길미와 소진이 각각 불렀는데, 방송에서 먼저 귀에 익숙해진 때문인지 아니면 좀 더 가늘고 높은 음색 때문인지 소진의 곡이 더 애절하게 들린다.

용량 채우기가 명백한 '사랑은 늘 도망가'의 연주곡들도 나름대로 들을만하긴 하다.

그 밖의 다른 테마곡들도 활활 타오르는 느낌이 들 정도로 독한 드라마의 내용을 생각한다면 너무도 감미롭고 부드러워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곡들이다.

첫 회부터 마지막 회, 마지막 장면까지, 드라마는 그 어떤 작품보다 독했지만 흘러나오던 음악들은 무척이나 감미로웠다. 그래도 들어도 들어도 계속 듣고 싶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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