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맥스 1 - [할인행사]
조지 밀러 감독, 멜 깁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인상적인 차량추격전'. '매드맥스'시리즈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표현이다. 하지만 1편은 2, 3편과는 달리 추격전만을 위한 줄거리가 아니다.
또한 지금에 비해 너무 맨들맨들한 멜 깁슨의 얼굴을 보는 것도 어색하고, DVD의 장점을 살릴 수 없을 정도로 거친 화면이 불만이다. 지금의 액션속도에 비해 훨씬 느린 '스피드' 또한 확실히 한물 간 옛영화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주인공 맥스의 비장함이다. 복수와 추격전, 그 속에 녹아있는 냉혹함과 비장함 말이다.
이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더티 해리'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는 냉혹함보다 더욱 처절한 느낌이다.

아직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장면은 곧 폭발할 자동차에 악당을 수갑으로 묶어놓은 뒤 톱을 하나 던져주는 장면이다. 그것으로 수갑을 자르기엔 시간이 모자랄테지만, 손을 자른다면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싸늘하게 내뱉은 뒤 멀어져가는 냉혹함이란... '리쎌 웨폰' 시리즈의 능글능글한 멜 깁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마치 젊은 시절 냉혹한 이미지였지만 지금은 '순풍 산부인과' 등으로 코믹한 이미지로 변신한 오지명처럼 말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구두 2004-05-07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도 좋아하는 영화,....

sayonara 2004-05-07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ㅅ! '매드맥스'의 비장함을 아시는군요.
전 중딩때 이 영화를 처음 봤거든요. 당시 수갑/톱 장면을 보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는데,
실례지만 이 영화를 몇살때 처음 보셨나요?! 10대때 본 감흥과 20대때 본 감흥이 많이 다를 것 같은데...

천사이모 2010-11-2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9년 작품인데... 우리나라에 소개된 때가 83년도 였죠..!!!
그때 친구들이랑 `플래시댄스' 보러갔는데 한친구가 멜깁슨의 스틸사진을 보고 `매드맥스'로
보자구 했죠... 전 조안나 사무엘(극중아내) 아기를 안고 뛰는데 불량배들의 오토바이 추격씬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sayonara 2010-11-27 21:32   좋아요 0 | URL
정말 이런 작품의 추억을 공유할 분들은 동년배에는 없는 것일까요.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그 하드보일드 액션의 강렬함을 기억하신다니... 전 개봉당시에는 유치원생이라 나중에 '주말의 명화'에서 한 번,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한 번, DVD 타이틀로 한 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