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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맥스 1 - [할인행사]
조지 밀러 감독, 멜 깁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인상적인 차량추격전'. '매드맥스'시리즈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표현이다. 하지만 1편은 2, 3편과는 달리 추격전만을 위한 줄거리가 아니다.
또한 지금에 비해 너무 맨들맨들한 멜 깁슨의 얼굴을 보는 것도 어색하고, DVD의 장점을 살릴 수 없을 정도로 거친 화면이 불만이다. 지금의 액션속도에 비해 훨씬 느린 '스피드' 또한 확실히 한물 간 옛영화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주인공 맥스의 비장함이다. 복수와 추격전, 그 속에 녹아있는 냉혹함과 비장함 말이다.
이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더티 해리'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는 냉혹함보다 더욱 처절한 느낌이다.
아직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장면은 곧 폭발할 자동차에 악당을 수갑으로 묶어놓은 뒤 톱을 하나 던져주는 장면이다. 그것으로 수갑을 자르기엔 시간이 모자랄테지만, 손을 자른다면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싸늘하게 내뱉은 뒤 멀어져가는 냉혹함이란... '리쎌 웨폰' 시리즈의 능글능글한 멜 깁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마치 젊은 시절 냉혹한 이미지였지만 지금은 '순풍 산부인과' 등으로 코믹한 이미지로 변신한 오지명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