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이 : 일반 킵케이스 - 아웃케이스 없음
류승완 감독, 전도연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인기, 중견 혹은 노장 등 다양한 배우들이 엮어내는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로울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본 작품이다. 물론 류승완 감독의 전작 '다찌마와 리'에서처럼 기절할 것만 같은 웃음도 기대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많은 비평가들이 평가한대로 너무 뛰어난 재능을 지닌 천재감독이 자신의 능력을 이리저리 흩뿌리다가 끝내버린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액션에 더 비중을 두었거나 아니면 범죄의 모의와 실행,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에 더 비중을 두었다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이도저도 아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가 어정쩡한 작품이 되버린 영화라고 생각한다. 중간부분 투견장에서의 액션장면에 눈을 뗄 수 없었던 나는 마지막의 더욱 거대하고 현란한 액션씬을 기대했다. 하지만 여관방에서의 정신없는 총부림과 진흙탕에서의 개싸움(!?)이 전부였다.

그럴거면 중간부분에서 액션을 기대하는 관객들의 기대치는 왜 그리 높여놓았는가. 후반부의 이야기는 가이 리치의 작품들을 그대로 옮겨놓은듯 하다.

좋은 배우들과 좋은 장면들을 찍었지만 전체적인 작품은 영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투견장에서의 화끈한 액션씬과 초반에 등장한 주인공과 체육대생(!?)들의 액션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 부분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다.

그런데 이 DVD는 서플먼트도 부실하면서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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