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시에이터 - 비트윈 30종 특별할인
F.게리 그레이 감독, 사무엘 L. 잭슨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헐리우드 남자배우 순위 25위 안에 드는 사무엘 잭슨과 케빈 스페이시가 함께 출연한 작품이다. 둘 다 경찰에서 일하는 협상전문가들이지만 사무엘 잭슨은 누명을 쓴 인질범으로 케빈 스페이시는 협상을 담당하는 경찰로 출연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작품은 '협상'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 내용 중에 협상에 관한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며, 이야기 전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인질범 앞에서 "No"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죽음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신부'같은 단어도 언급해선 안된다는 것... 더 나아가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내뱉는 뻔한 거짓말들... 한마디로 이 작품은 협상에 관한 교본으로 쓰일수도 있을 만한 작품이다.(내용은 다르지만 제목은 같은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네고시에이터'도 협상전문가들의 참고도서로 추천되곤 한다.)

더구나 헐리우드의 내노라하는 연기파 배우 두명이 등장해서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각자의 개성도 잘 표현되어 있다. 사무엘 잭슨은 약간 다혈질적이고 활달한 스타일이고 케빈 스페이시는 냉정하고 조용조용한 타입이다. 이같은 성격은 사무엘 잭슨이 영화 도입부의 인질범 협상을 할 때, 케빈 스페이시가 부인과 딸의 중재를 할 때 잘 나타난다.

데이빗 모스같은 중량감있는 조연의 역할도 매우 크다. 많은 조연들의 호연 덕분에 끝까지 '내부의 적'이 누구인지 알아차릴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쏟아지고 있는 어설픈 반전 영화들보다 훨씬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작품이다.

일부 관객들에겐 140분이라는 상영시간이 좀 길게 느껴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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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4-2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보고 프레드릭 포사이즈의 <니고셰이터>를 보려 했더니 동생이 그거랑 이거랑은 다른 거라 하던 생각이 문득 나는 군요. 아주 재미있게 봤답니다...

sayonara 2004-04-2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책은 '교섭자'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최고작 '재칼의 날'에는 못미치지만 나름대로 다큐멘터리 스릴러(!?)의 재미는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간쯤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반전이...
중간부분의 그 사건으로 줄거리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는데...(흥미진진...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