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국영 석유 기업, 글로벌 경제의 마지막 화두 지속성장, 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다>
글로벌 경제의 마지막 화두 지속성장 마이크로소프트 리더십 시리즈
마이클 휴고스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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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민첩성'이다.

기존에 수없이 되풀이되어 왔던 우선순위, 중요도, 태스크포스 등 개념들을 다시 한 번 아우르면서 '민감성'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고 있다.
심지어는 너무 식상하기까지 한 손자와 롬멜 등의 기동전을 들먹이며 속도에 관한 집착을 강조한다.
21세기의 기업과 현대인들은 이미 충분히 속도전에 몰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자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은 그저 "잭 웰치!", "블루오션!"하는 식의 헛된 구호였을 뿐이며 진정으로 민첩한 수준은 여전히 요원한 것인가 보다. 모두가 '개혁'을 소리 높여 외치는 동시에 모두가 복지부동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민감성'은 항상 최적화된 상태를 유지하는 과정으로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어찌 이 내용은 20년 전쯤에나 유행하던 일본식 경영 방식 '카이젠'(개선)을 생각나게 한다.
쌍팔년도 시절에 비즈니스계의 진리로 통하던 단어였는데, 파격적이고 급진적인 방식의 혁신 즉 '이노베이션'이니 '리엔지니어링'같은 개념에 밀려서 용도 폐기되다시피 한 방식 말이다.

어쨌든 그만큼 21세기는 일과 오락, 모든 것이 넘쳐나는 시대이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바빠지는 시대다.
게다가 민첩성은 피터 드러커를 비롯한 수많은 경영전문가들이 강조했던 점이고, 심지어는 빌 게이츠마저 '생각의 속도'에서 스피드를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번 읽었던 '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다'에서도 똑같은 문제에 부딪혔었다.
위인들의 가르침이 항상 거창하고 대단한 것만은 아니고 공자의 경우처럼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남에게 대접하라'는 가르침처럼 말이다. 말은 쉽지만 정작 실천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표현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도 간단할 것 같은 '속도'가 가장 어려운 일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이 책이 훌륭한 내용의 책인 것은 확실하나 적어도 시스템 관리자 같은 전문가들에게 더욱 어울리는 내용이다.
또한 민감성에 관한 실례와 방법 등 실용적 내용은 충분히 언급했지만, 그 위험성에 관해서는 제대로 언급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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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은 구절:

롬멜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구절을 여기 몇 개만 소개한다:

*예기치 않게 무게중심을 바꾸기만 해도 전투에 관련된 이슈가 결정될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적군의 계획은 지극히 단순했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단순한 계획은 복잡한 계획보다도 훨씬 더 위협적이다.

-p.109

그들이 이런 결론을 내는 까닭은, 더 열심히 더 오래 더 빨리 일하여 짧은 개발 사이클 안에다 복잡한 해법들을 마구 쑤셔 넣음으로써 민첩해지고자 시도하기 때문이다.
그런 시도는 10킬로그램 용 가방에다 20킬로그램 어치를 쑤셔 넣으려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가망이 없는 짓이다. 가방은 영락없이 찢어지고 남는 거라곤 쓰레기뿐일 테니 말이다.
우아하게도 간결한 해법은 (탄탄한 80% 해결책은) 만사를 모두 다 수행하는 게 아니라 [그럴 시간이 어디 있는가?] 가장 중요한 일들만 한다. 이런 해결책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창의성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p.214

대차대조표의 손익계산서 이외에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재무 개념 중 하나가 손익 분기점이란 개념이다. 누구나 이것은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회사 내 모든 사람들은 자기 일이나 지원활동에 대한 손익분기의 분석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이 간단한 계산은 직원들에게 자신을 위한 비용이나, 자기 자신 혹은 회사가 할지도 모를 다른 모든 일의 비용을 지불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을 이야기해준다.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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