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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홍 - After Love
임채홍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열심히 노래를 부르면서 녹음했을 가수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평소 듣도 보도 못한 가수였고 관심도 없었기에 우연히 손에 넣은 앨범이 반가울 리는 없었다.
(임채홍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임기사 역으로 나왔었다고 하던데, 도무지 극중 임기사가 누군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광고와 달리 전체적인 분위기는 '애절'하다가보다는 좀 '잔잔'한 편이다.
졸린 듯 나른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듯 부르는 곡들은 늦은 밤에 맥주 한 캔과 함께할 수 있을 만큼 편안하다.
그래서 인트로 'Scene 1'의 차 소리와 리모콘 키 소리는 밤늦게 퇴근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소리로 들린다.
잔잔함과 차분함이 너무 지나친 것인지 신경 써서 듣지 않으면 첫 곡 '별이 우는 밤'이 언제 끝나고, 두 번째 곡 'One Summer Dream'이 언제 시작했는지 모를 정도다.
'너 때문에 산다'는 모처럼 발랄한 분위기의 곡이지만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흥겨운 건 아니고 역시 편안하게 듣기 적당한 곡이다.
대부분이 매우 비슷한 분위기의 곡이지만, 다른 곡들이 실내의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서 듣기 적당한 곡이라면 '회야로'나 유일한 듀엣곡 '나와 같나요'의 경우는 화창한 날 드라이브하면서 듣기에 더없이 어울린다.
수목드라마의 주제가 같은 '사랑하지마'도 역시 편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전체 곡들이 지나치게 차분하고 잔잔하지만 그래도 가끔 이런 노래들이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자극적이고 신나는 곡들과는 달리 적적한 집에 혼자 있을 때 배경 음악처럼 틀어놓고 휴식을 취해도 좋을 노래들 말이다.
집에서 혼자 쓸쓸하게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을 불러내려는 후배와의 통화가 담겨 있는 아웃트로 '별이 지는 밤'은 그래서 더욱 이채롭다.

(정말 누군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