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떼 사이를 항해하지 말라
리처드 에들러 지음, 박성호 옮김 / 평민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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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제목은 '내가 지금 알고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정도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번역판의 제목은 <고래떼 사이를 항해하지 말라>이다. 고래떼 사이를 항해하지 말라니.. 참으로 뜬금없고 이해할 수 없는 제목이다. 이렇듯 식상하고 황당한 제목에 얄팍한 두께, '좋은 생각'이나 '리더스 다이제스트'같은 잡지에서 볼 수 있는 글들을 짜집기 해놓은 것같은 내용의 이 책은 무심코 지나갈수도 있었던 책이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고, 우연히 몇 장 넘겨보다가 빠져들게 되었다.

'인생의 선배들이 들려주는 소중한 이야기'라는 부제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 각계각층 사람들의 여러가지 교훈적인 상식이나 경험담들이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은 너무 뻔한 이야기들이거나 이미 다른 책에서 식상할 정도로 되풀이해서 접해보았던 것들이다. 하지만 간혹 눈에 띄는 몇몇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감동적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글은 페르난도 파라도씨의 글이다.

그가 겪었던 경험담은 '얼라이브'라는 책과 영화로도 소개되었기 때문에 이미 유명한데, 그가 알프스의 산 속에서 다른 희생자들의 고기를 먹으며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고향에 있는 가족들덕분이라는 것이다. 그의 짤막한 이야기를 읽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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