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태어나서 - 나의 살아온 이야기
정주영 지음 / 솔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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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책이 정주영씨가 출마하던 대선당시의 선전용이었던데 비해서 이 책은 그나마 간결하고 유익한 내용으로 채워져있다고 생각한다. 시도때도없이 쏟아져나오는 수많은 자서전들과는 그 무게감을 달리한다. 왜냐하면 현대의 '정주영'이라는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있어서 굵직굵직했던 사건들과 함께 성장해온 한 기업가의 자서전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장쾌한 대하소설을 읽는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 지나치게 과장된 감상일까? 정주영씨는 '이 땅에 태어나서' 너무나도 많은 일들을 이룩하고 겪어왔기 때문에 책의 분량과 내용이 평범하지 않다.

다른 자서전들의 저자들이 아버지의 이야기, 어머니의 이야기에 한 챕터를 할애하고, 또 자신의 가족들 자녀들의 이야기에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들을 너무나도 자세하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주영씨의 일생은 너무나도 파란만장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씌여질 수 없었다. 수많은 일들과 인물들을 간결하게 사건위주로 진행해나가는 것만으로도 책 한 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재벌의 총수로 많은 욕을 먹긴 했지만 지금까지 그가 살아왔던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고, 초인적인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은 지금 나도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나 또한 '이 땅에 태어나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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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07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