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80/20 프로젝트 - KI 신서 460
리처드 코치 지음, 공병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리처드 코치의 전작 '80/20의 법칙'을 읽었을 때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 뜬구름잡는 것 같은 이야기들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제학에서만 한정되어서 사용되어오던 케케묵은 법칙을 이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으로까지 확대시켜서 해석한데 대한 놀라움이 있었다. 개인적인 자기계발서적으로서는 여러 면에서 부족했지만 곧 이런 식의 개인적인 분야에 관한 내용을 다룬 후속편을 집필할 줄 알았다. 그래서 크게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출간된 '나를 바꾸는 80/20 프로젝트'는 무슨 자다가 봉창을 두들기는 소리냐?는 푸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뜬금없는 이야기들 뿐이다. 실질적으로 개인의 생활에 응용할 수 있을만큼 실리적인 내용은 전혀 없고 여전히 전편과 마찬가지로 80/20의 법칙을 찬양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도 대부분 비즈니스분야의 일화에만 치우쳐서 말이다. 게다가 신선하고 독창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80/20의 법칙이란 것이 고작 권한 위임같은 뻔한 이야기들 뿐이었다.

정말 황당하고도 어이가 없는 책이다. 80/20법칙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설명과 찬사는 전편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남았다. 이번 책에서는 본격적인 자기계발서적을 기대했는데 비즈니스분야의 이런저런 잡다한 이야기들만 늘어놓는 형편없는 책이 출간되다니 말이다. 전작에서 저자가 펼치던 논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저자 자신도 80/20의 법칙이 정확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든다.
이 책을 읽을 바에야 차라리 '단순하게 살아라'가 더 80/20의 개념에 근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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